음악은 들어서만 느끼는게 아니다.
“손가락으로 피아노 건반을 누르면 건반에 연결된 해머가 현을 때리죠. 그때 생기는 진동이 손끝을 타고 옵니다. 손가락 느낌만으로 음악을 듣는 거죠.”
윤씨가 보여준 악보에는 곡 해석을 하느라 적은 깨알 같은 글씨로 가득 차 있다. 곡 전체 흐름을 머릿속에 입력하기 위해 고생하는 과정이 그대로 느껴졌다. 윤씨는 “음악은 소리 말고도 지휘자의 손짓, 연주자의 표정, 활대의 움직임 등 보이는 모습들의 조합”이라며 “음악은 들어서만 느낄 수 있는 것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4살 때 앓은 열병으로 청력을 잃은 윤서화(26·피아노전공)씨. 1년의 공백을 깨고 이달 초 삼육대 음악학부(피아노 전공)에 복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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