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July 12, 2011

삶과 죽음을 대치할 만한 고통은 그다지 많지 않다.

이틀을 꼬박 쳐박고 있었다.

월요일이 시작되어 다시 일터로 나왔다.

또 다시 시작하기 위해서, 늘 그렇듯이 또 시작한다.

친구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자기집에 오는 동갑의 지인, 친구 아이의 베이비시터이기도 한 그녀가 갑자기 심장마비로 생을 달리했다고

빗속에서 운전을 하면서 받은 전화. 믿기지 않았다.

얼마전까지도 나도 본 그녀인데...피아노를 전공하고 유산을 상속받게 되어 일이 그다지 필요치 않는데, 아이가 예뻐서, 아이에 대한 의무감에

계속 친구의 아이를 돌 본 그녀. 가사일을 잘안해준다는 친구의 투정에도 나는 그녀의 낙지볶음밥을 아주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다.

참 인생이 이렇게도 허무하구나. 어제 퇴근하고 오늘 아침 전화를 받지 않아 이상하다 여겼는데

그녀의 남편으로 부터 그녀의 죽음에 대한 전화를 한 통 받았다고 친구는 전한다.

그렇게 치열하게 분노하거나 뺏길까 두려워하거나 그렇게 혼자만이 일한다고 투정할 것도 없다.

죽음 앞에서는 다 부질없는 것임을...

다시 시작하자.

이왕이면 힘차게, 열심히, 순간 순간 지금 현재에 집중하면서...

1 Comments:

Blogger Oldman said...

한순간 한순간에 충실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게하는 글입니다. ^^

7:08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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