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May 21, 2008

보선의 슬픔이 없는 십오 초

많이 우울하고 의욕 없이 며칠을 보냈다.
많은 기대에 많이 실망했으며
아주 오랫동안 가졌던 프라이머리들을 경험하면서, 허망함과 허탈함을 가졌다.
표류했으며, 갈길을 찾지 못하던 중
보선의 시집을 샀다.

어제는 차마 읽지도 못했다.
견딜 수 있는 힘이 없었으므로

보선의 시집 첫장.
"분열하고 명멸해왔다.
앞으로도 그러하리라."

보선은 시인의 말이라고 했다.
다만 시인의 말이라고 그리고 지금은 읽지말고 나중에 읽으라고 당부했다.

무너지고 무너진 다음에도 견딜 힘이 남아 있는 것일까!
처음에는 그랬다.
처음에는 이를 악물고 견뎠다.

그러나
깊고 아주 오래된 슬픔은
많은 시간이 지났는데도
아직 남아있구나.

나는
나는 그처럼 앞으로도 그러하리라라고 말하지 못한다.
다만 내가 현재 알고 있는 것은
대환과 그리고 아이들이 내게 없었으면
나는 여기 없었다.

불안한 영혼 하나를 그냥 조건없이 지난 10여년동안 싸안아 준 그가 없었으면
나는 지금 없다.
그러함에도
깊은 슬픔은 남아 있다.
아직 마르지 않은 물이 있다.

Thursday, May 08, 2008

생각중이다...

수요일 저녁 고속도로를 운전하다 당한 일에 대해서

Tuesday, May 06, 2008

마음의 힘이 약하다.

마흔을 며칠 앞두고 있다.
얼마전 병원에서 받은 처방전에서 38의 나이는 참 낯설은 나이였다.
그러고보면, 왜 굳이 나는 마흔을 되새기고 되새기는 것인지,
빨리 봄날을 맞이하고 싶어서인지...이제 미혹하고 싶지 않기 때문인지...
딱 떨어지는 지금 이 시점에서 변화하고 싶어서인지,
그러나 나는 여전히 마음의 힘이 약하다는 것을 지난 며칠동안 느꼈다.
나는 참 많이 허약한 사람이다.